21일 열린 WPBL 초대 드래프트에는 8월 트라이아웃을 통과한 포수 김현아(25), 투수 김라경(25), 내야수 박주아와 박민서(이상 21)가 지명을 받았다.
김현아
2025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배터리를 이뤘던 김현아와 김라경은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김현아는 1라운드 4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됐고, 김라경도 1라운드 11순위로 뉴욕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유격수로 활약한 박주아도 2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부활하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등 4개 팀이 내년 8월 1일부터 첫 시즌을 시작한다.
김라경국내 리틀리그 최초의 여자 선수로 뛰었던 김라경은 “야구 역사가 깊은 뉴욕 팀에 지명돼 기쁘다. 한국 여자 선수로서 ‘우리도 여기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 김라경은 2022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이후 WPBL 진출을 목표로 일본 실업리그에 진출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초등학교 시절 ‘천재 야구 소녀’라 불리다 골프로 전향했던 박민서(21)는 마지막 6라운드 115순위로 뉴욕에 입단하게 됐다. 박민서는 올해 트라이아웃 공고가 뜨자 중학교 시절 야구 영상을 이메일로 보낸 끝에 지명을 받았다. 박민서는 “야구는 취미로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도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언젠가 국가대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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