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반도체·바이오까지…10대 수출 업종, 5년 내에 모두 중국에 밀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7일 16시 57분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을 찾은 관람객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HBM4를 둘러보고 있다.  2025.10.22/뉴스1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을 찾은 관람객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HBM4를 둘러보고 있다. 2025.10.22/뉴스1
한국 경제의 ‘대들보’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가 5년 내에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뒤처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30년이 되면 한국의 10대 수출 업종 모두 중국에게 산업 주도권을 내줄 것으로 관측됐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 1000대 기업(응답 기업 200곳)의 설문을 통해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중국의 기업 경쟁력은 102.2로 평가됐다. 2030년에는 한국 100, 중국 112.3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업종별로는 올해 기준 중국이 철강, 일반기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반도체, 전기전자, 선박,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등에서 현재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2030년에는 이들 분야도 모두 중국에 역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지금이라도 기업과 정부가 ‘원팀’을 꾸려 대응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반도체#바이오#중국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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