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축구계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대규모 베팅 스캔들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았다. 구단 관계자, 심판, 선수 등 총 1000여명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튀르키예축구협회는 축구 경기 베팅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선수 1024명의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3~4부의 경우, 경기 일정을 2주 뒤로 연기했다.
앞서 1부리그 클럽 회장, 심판 등을 포함한 8명은 수사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 보도에 다르면, 프로 리그에서 일하고 있는 571명의 심판 중 371명이 베팅 계좌를 가지고 있었고, 152명은 적극적으로 베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심판의 경우, 무려 1만 8227회 베팅을 했고, 142명의 심판이 1000회 이상 베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튀르키예가 속한 유럽축구연맹(UEFA), 튀르키예협회 모두 선수, 지도자, 경기 임원에 대해 스포츠 경기 베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튀르키예협회는 조사 대상이 1000명이 넘는 초유의 상황이 되자 “클럽들이 스쿼드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2025~2026시즌 겨울 이적시장 외에 15일을 추가로 허용해 달라”고 FIFA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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