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윈의 아내, 런던에 주택 전환된 ‘문화유적’ 맨션 구입…약 370억원

  • 뉴시스(신문)

‘2급 사적’ 지정, 1920년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사용…면적 738㎡
중개업체 “지난해 3월 나온 뒤 11월 판매” 안내
마윈 가족, 지난 10년간 佛·홍콩·美·싱가포르 등에 성·포도원·저택 등 매입

ⓒ뉴시스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馬雲)의 아내 장잉(張瑛)이 영국 런던에 과거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사용했던 맨션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토지 등록 기록과 거래 관계자에 따르면 억만장자 알리바바 창업자의 아내인 캐시 잉 장은 지난 가을 벨그라비아 주택을 1950만 파운드(약 373억원)에 매입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집이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매도 가격은 2150만 파운드였다.

2급 사적 건물인 이 타운하우스는 1920년대에 이탈리아 대사관과 국방무관 사무실로 사용됐다.

F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면적이 7948제곱피트(738㎡)에 달하는 이 건물은 후에 주거용으로 개조됐으며 영화관, 엘리베이터, 침실 6개를 갖추고 있다.

런던 주택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론레스(LonRes)에 따르면 이 주택의 매매 가격은 지난해 런던에서 34번째로 비싼 거래였다.

이 저택은 지난해 매물로 나왔을 때와 매각되었을 때 모두 화제에 오르면서 구매자의 신원을 두고 많은 추측이 쏟아졌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판매 중개업체 중 하나인 보챔프 이스테이트는 익명의 구매자가 주택의 ‘명망 있는 위치’와 ‘높은 수준의 보안’에 끌렸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3월 3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해 11월 5일 팔렸다는 내용만 안내되어 있다.

FT는 구매자 이름은 조사 저널리즘 기관인 ‘소스 머티어리얼’이 제공한 문서에 명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마윈 가족은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을 확장해 왔다고 FT는 보도했다. 대만중앙통신은 지난 10년 동안 프랑스, 홍콩, 미국 등에 성, 포도원, 저택, 그리고 사유지 등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부인 장씨는 지난해 싱가포르의 상가 건물 세 채를 약 4500만 싱가포르 달러에 매입했다고 FT는 보도한 바 있다. FT는 또 장 씨는 마윈이 프랑스의 샤토와 포도원을 매입했던 홍콩 회사의 유일한 주주라고 전했다.

마윈 가족은 2015년 BVI 계열사를 통해 홍콩 빅토리아 피크에 있는 호화로운 저택도 매입했다. 이 저택은 한때 벨기에 정부 소유였으며 영사관으로 사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윈은 2015년 뉴욕 애디론댁 산맥에 있는 2만 810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23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마윈 대변인은 송어 낚시터, 마구간, 메이플 시럽 공장 등이 있는 이 부지를 주로 환경 보호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업은 전당포 수준”이라고 말했다가 상장을 앞둔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이 상장을 이틀 앞두고 취소됐고 마윈은 2년 이상 ‘은둔’ 생활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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