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테(岩手)현 동쪽 해역에서 지난 9일 규모 6.9 강진이 발생하면서 현지 당국은 향후 일주일 간 큰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일본 기상청이 기자회견을 열어 쓰나미 경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5.11.10 도쿄=AP·교도 뉴시스
일본 이와테(岩手)현 동쪽 해역에서 지난 9일 규모 6.9 강진이 발생하면서 현지 당국은 향후 일주일 간 큰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5시 3분께 이와테현 동쪽 산리쿠(三陸) 앞바다에서 규모 6.9 지진을 관측했다. 진원은 산리쿠 해역 깊이 16㎞ 지점이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대응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여진, 쓰나미(津波·지진해일) 등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으로 이와테현의 모리오카(盛岡)시·야하바조(矢巾町), 미야기(宮城)현 와쿠야조(涌谷町)에서는 진도 4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0·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진도5강·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계측진도계로 자동 측정해 발표한다. 진도 0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진도4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흔들림에 놀라며, 전등 등 매달려 있는 물건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 지진의 진원 주변에서는 과거 지진 활동이 활발했던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이번과 같은 규모, 혹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지진 후에도 산리쿠 해역에서는 진도 1 이상 흔들림이 10일 오전 8시까지 15회나 발생했다.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이번 지진으로 기상청은 이와테 연안에 한 때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와테현 구지(久慈)항 등에서는 10㎝, 2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후 쓰나미 주의보는 해제됐다.
도호쿠(東北)전력에 따르면 미야기현 소재 오나가와(女川)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 값에도 변화는 없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