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0, 시민과 함께 만드는 박람회
돌산·금오도·개도·여수세계박람회장… 61일간의 축제 앞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전남 여수 일원에서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하는 정부 인정 국제행사다.
주 행사장인 여수 돌산 진모지구에서는 8개의 전시관이 건설 중이며, 금오도와 개도 부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섬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이 기간 여수는 365개의 섬과 바다를 무대로 세계 방문객을 맞이한다.
행사의 주제인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는 섬을 고립된 공간이 아닌 환경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미래 지향적 공간으로 재조명한다. 기후위기와 해양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섬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필리핀, 일본, 프랑스 등 18개국과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했으며, 30개국 참가 목표를 향해 유치 활동이 한창이다.
돌산 진모지구 주 행사장 5만5000평 부지에는 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8개 전시관이 조성된다. 첨단 미디어아트와 그래픽 패널이 활용되며,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전시와 위그선(고속 수상선) 시연도 준비 중이다. 박람회 기간 61일간 매일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부 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는 박람회의 특별한 무대다. 금오도에서는 해안 절벽을 따라 18.5km의 트레킹 코스가 운영되며, 섬마을 주민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개도에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캠핑장과 카약,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요가, 트레킹 등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부 행사장에서는 학술대회와 국제 포럼이 개최된다. 8월의 ‘섬의 날 행사’를 비롯해 9월에는 ‘세계 섬 도시대회’와 ‘국제 섬 포럼’이 열려 섬의 생태, 문화, 지속가능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여수시는 박람회를 300일 앞두고 ‘시민 참여주간’을 지정해 2500여 명의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박람회 홍보와 지역 활성화에 나선다. SNS 챌린지, 로컬푸드 할인 행사, 청소년 대상 퀴즈 대회 등 58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조직위원회는 행사장 조성과 숙박, 안전 등 준비 상태를 점검하며,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임시주차장 면적 확대와 셔틀버스 운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기 사무총장은 “D-300은 본격적인 홍보 시작점이며, 300일 뒤 여수에서 세계가 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개막까지 남은 300일, 여수는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 성공을 향해 시계를 다시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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