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3~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위대 음악축제에 참석한 한국 해군 군악대가 민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출처=육상자위대 페이스북
우리 군이 오는 13~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이 이달 13~15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자위대 음악축제에 군악대 참가를 보류한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군 군악대가 행사에 참석한 건 10년 전이 마지막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우리 군악대의 자위대 음악 축제 참가는 인적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사안이다. 올 9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국방 당국 간에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이달 열리는 자위대 음악축제에 한국 군악대가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같이했다.
교도통신은 한국군의 참가 보류 입장을 전하면서 한국군에 대한 일본의 급유 지원 계획이 틀어진 점을 짚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달 28일경 독도 상공에서 인공 연기로 태극 문양을 그리며 비행한 것에 항의하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일본 정부의 항의에 따라 이달 17일 개막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는 블랙이글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블랙이글스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기착해 급유를 받고 일본 항공자위대와 친선 행사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항의 서한은 대통령실 등에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우리 정부는 대응 방식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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