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카토비체 철도 건널목에서 바퀴가 빠진 차량이 선로 위에 멈췄다. 기차 도착 120초 전, 경찰이 맨손으로 차량을 밀어내 대형 사고를 막았다. ⓒ 뉴시스
폴란드 카토비체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바퀴가 빠진 차량이 선로 위에 멈췄다. 기차는 불과 120초 거리에 있었고, 경찰의 신속한 판단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
폴란드 일간 가제타 비보르차(Gazeta Wyborcza)는 23일(현지시간), 카토비체 포들레시에 위치한 니에자포미나예크 거리 철도 건널목에서 벌어진 아찔한 사고를 전했다.
ⓒ 뉴시스
● 단 120초 앞두고…‘맨손 구조’
CCTV 영상을 보면 당시 빨간색 승용차가 건널목 한가운데를 지나던 중 앞바퀴가 빠지며 그대로 멈췄다. 놀란 여성 운전자가 급히 차에서 내리고, 동승 남성과 함께 차량을 밀어보려 애썼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바로 뒤 차량에 타고 있던 비번 경찰이 곧바로 내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그는 차량 앞부분을 들어올린 뒤 수 미터 떨어진 안전한 지대로 밀어서 옮겼다.
경찰이 차를 완전히 빼낸 직후 신호등은 빨간 불로 바뀌며 차단기가 내려갔고, 기차가 빠른 속도로 건널목을 통과했다.
● “비번이지만 시민 안전이 먼저”…현지 찬사 이어져
경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단 몇 초만 늦었어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근무 중이 아니었지만 시민의 안전이 먼저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의 침착한 대응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며 “카토비체의 작은 영웅”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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