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시즌에 역대 최다인 1200만 관중을 달성한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 때도 ‘직관’과 ‘집관’에서 모두 대박을 쳤다.
이번 포스트시즌 때는 총 33만5080명이 야구장을 찾아 전 경기(16경기)를 매진시켰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TV로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닐슨미디어 자료를 토대로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당 평균 시청자는 167만9566명으로 지난해(130만8785명)보다 28.3% 늘었다고 6일 발표했다. 전체 누적 시청자 수는 2687만304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포스트시즌 최다 시청 기록이다.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는 특성상 평균 시청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4.24%) △준플레이오프(4.89%) △플레이오프(7.74%) △한국시리즈(8.69%)로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단일 경기 기록만 떼어서 보면 최고 시청 기록은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나왔다. 지난달 24일 한화와 삼성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맞붙은 이 경기는 254만5807명을 TV 앞으로 불러모으며 시청률 10.26%를 기록했다.
MVP 김현수, 롤렉스 시계 받아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LG 김현수(오른쪽)가 6일 구단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구광모 LG 구단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전달받고 있다. 구 구단주는 “MVP에게 롤렉스 시계를 수여하는 건 초대 구단주이셨던 구본무 선대 회장님의 야구단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만든 전통이다. 앞으로도 LG의 전통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 제공
이 다음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경기는 LG가 한화에 8회까지 1-4로 뒤지다 9회초에 6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둔 한국시리즈 4차전이었다. 역시 대전에서 열린 이 경기를 244만7295명이 지켜보면서 시청률 10.04%를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때 시청자 수 200만 명을 넘긴 건 총 6경기였다.
다만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시청자 숫자를 다 합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 한 경기를 못 이긴다. MLB 사무국은 토론토와 LA 다저스의 7차전을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총 5100만 명이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의 우승으로 끝난 이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치러진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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