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생산의 언어에서 사유의 언어로… ‘디자인코리아 2025’ 12일 개막

  • 동아일보

‘디자인 코리아 2024’에서 진행된 국제컨퍼런스 장면.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디자인 코리아 2024’에서 진행된 국제컨퍼런스 장면. 한국디자인진흥원 제공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 D홀에서 ‘디자인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단순한 전시 중심 구조를 넘어, 국제디자인컨퍼런스·디자이너스 톡·CMF How’s Conference·우수디자인(GD) 발표회가 결합된 지식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개막일인 12일에는 ‘CMF(Color·Material·Finish) How’s Conference’가 열린다. 제조 디자인의 핵심 설계 언어로서 CMF를 다루며, 글로벌 제조·모빌리티·리빙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소재 선택이 어떻게 브랜드 전략이 되는가, 색채와 질감이 어떻게 사용자 감성을 설계하는가를 논의한다.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자 경험 기반 감성 디자인, 제조와 디자인 R&D 연계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13일 진행되는 국제디자인컨퍼런스는 ‘Survive & Evolve(생존과 진화)’를 주제로 인공지능(AI) 이후의 디자인 방향성을 논한다. ‘디자인이 산업 운영· 조직 전략·사회적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조적 힘’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테크기업과 디자인 조직 관계자들이 AI 협업 모델, 인터페이스 윤리, 조직 디자인 전략 등을 공유한다.

‘디자이너스 톡’은 12일과 16일 두 차례 열린다. 실무 디자이너와 창작자들이 참여해 ‘왜 이런 디자인을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사유 구조·문제정의·디자인의 태도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15일 토요일에는 우수디자인(GD) 수상작 발표회가 진행된다. 한국 디자인의 산업적 수준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공식 프로그램으로, 제품·환경·UI·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이 공공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어떻게 확보했는지를 사례 기반으로 제시한다. 엘지전자, 삼성전자,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8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디자인은 지금 ‘생산’의 언어에서 ‘사유’의 언어로 이동하고 있다”며 “디자인코리아 2025의 발표 프로그램은 단순한 부대행사가 아니라, 산업·교육·기술·사회가 디자인이라는 언어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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