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러닝 재킷 8종 시험·평가 결과
전 제품 안전성·품질 양호… 기능성 일부 차이
내구성 전 제품 기준 충족
4개 브랜드 제품 세탁 5회 이후 발수 성능↓
‘아디다스·휠라’ 제품과 포장에 재활용 소재 사용
한국소비자원은 5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 브랜드 러닝 재킷 8종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적으로 달리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닝 의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조사다.
제품 기능성부터 내구성과 안전성까지 다각적인 시험·평가를 진행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 제품은 나이키 리펠마일러(표시가격 11만5000원)와 뉴발란스 UNI스포츠에센셜바람막이(9만9900원), 데상트 러닝웜업바람막이(19만9000원), 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8만9000원), 안다르 클리어페더맨즈윈드자켓(11만9000원), 언더아머 UA론치후드재킷(10만9000원), 젝시믹스 RX에어라이트자켓(11만9000원), 휠라 PERTEX경량바람막이(18만9000원) 등 8개 제품이다. 제품 선정은 소비자 설문과 전문가위원회 검토결과를 반영해 이뤄졌다.
나이키 리펠마일러 러닝 재킷조사 결과 나이키 제품이 가성비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품질과 기능성, 친환경성 등 대부분 항목이 준수한 점수를 얻었고 가격도 합리적인 축에 속했다. 반면 뉴발란스와 데상트,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4개 제품은 세탁 후 일부 기능이 저하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세부적으로 안전성은 전 제품이 관련법이나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왔고 오염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지퍼내구성을 비롯해 변색, 세탁에 의한 변형, 보풀 등 전반적인 내구성도 모든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친환경성 측면에서도 대부분 제품이 재생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디다스와 휠라는 제품뿐 아니라 포장재에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고 나이키, 뉴발란스는 제품에만 재생 소재를 사용했다. 데상트와 안다르는 포장재만 재생 소재를 활용했다.
아디다스 아디제로에센셜러닝재킷기능성의 경우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특히 표면에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성능인 습윤저항성(발수성)은 세탁 전과 후의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있었다. 세탁 전에는 전 제품 습윤저항성이 최고점인 5급으로 나왔다. 하지만 5회 세탁 후에는 뉴발란스와 데상트, 아디다스 , 언더아머 등 4개 제품 습윤저항성이 3급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나이키와 안다르, 젝시믹스, 휠라 등 4개 제품은 세탁 후에도 성능 저하 없이 5급을 유지했다. 세탁을 자주하는 소비자는 해당 결과를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체온유지성과 공기투과도(통기성)는 제품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었다.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정도를 말하는 체온유지성은 나이키와 데상트, 안다르, 언더아머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다만 러닝 재킷은 제품 특성상 바람막이 제품보다 체온유지성이 떨어지지만 반팔 티셔츠만 착용했을 때보다는 보온성이 최소 73% 이상 좋아져 러닝 전·후 체온유지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공기가 잘 통하는 정도인 통기성 성능은 뉴발란스와 아디다스, 젝시믹스 등 3개 제품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리는 동안 발생하는 수증기(땀)를 외부로 잘 배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온을 위해서는 체온유지성이 우수한 나이키와 데상트, 안다르, 언더아머 등이 적합하고 땀 배출 성능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면 뉴발란스와 아디다스, 젝시믹스가 상대적으로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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