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의 한 주택으로 배달된 택배 상자 안에서 사람의 팔과 손가락이 나오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구글 gemini로 표현한 이미지)
미국 켄터키주의 한 주택으로 배달된 택배 상자 안에서 사람의 팔과 손가락이 나오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홉킨스빌에서 한 여성이 “사람 신체가 들어 있는 택배를 받았다”며 911에 신고했다.
앞서 이 여성은 ‘의료 용품과 약품’을 집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택배가 하루 만에 배달됐다. 예상했던 도착일보다 빠른 배송이었다.
여성이 배달원에게 택배를 받아 열어보니 얼음 위에 잘려 있는 사람 팔 2개와 손가락 4개가 놓여 있었다.
충격 받은 여성은 즉시 911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대는 켄터키주 크리스천 카운티 검시관에 연락해 신체를 수거해 가도록 요청했다.
검시관은 “상자 안에 있던 팔과 손가락은 서로 다른 4구의 신체 일부이며, 의료나 연구 목적으로 기증한 시신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택배는 내슈빌에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고 보니 그 도시의 학교나 병원에 수술 훈련을 위해 배달할 예정이던 택배가 오배송 된 것이었다.
‘의약품’ 배송 과정에 물건이 뒤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당국이 자세한 오배송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택배 회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검시관 스콧 대니얼은 “혹시 누군가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면 신체를 냉동 보관하거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고, 즉시 911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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