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우승
작년 ‘신인왕’ 유현조, 시즌 대상 확정
최혜진, 연장승부 끝에 또 첫승 불발
고지원이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챔피언 퍼트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KLPGA투어 제공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조건부 시드’로 시작했던 고지원(21)이 고향 제주에서 시즌 2승을 따내며 ‘제주의 여왕’에 등극했다.
고지원은 2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 낸 고지원은 2위 서교림(19)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
올 시즌 KLPGA투어 31개 대회 중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는 2개다. 그런데 두 대회 모두 제주 출신인 고지원이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을 조건부 시드로 시작한 고지원은 8월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풀 시드를 얻었다. 그리고 이날 제주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고향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고지원은 “경기 중에는 집중을 하느라 고향 팬들의 응원과 환호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응원해 주는 분이 많으면 확실히 기분이 좋다”며 “고향에서 시즌 2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도 매 대회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치고 싶다. 올해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20)는 이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대상포인트 23점을 더한 유현조는 681점으로 남은 대회와 상관없이 이날 대상을 확정했다. 유현조는 “신인왕 때는 실감이 났는데 대상은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올 시즌 목표가 2승과 대상이었다. 아직 1승이라 최종전에서 끝까지 도전해 보겠다. 내 골프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발전해 내년엔 꼭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데뷔 후 첫 승을 노렸던 최혜진(26)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선수 중 상금 순위 1위인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선두였지만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역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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