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폴리티코가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베리앙그룹이 르피가로의 의뢰로 프랑스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이 집계한 역대 최저치 지지율과 동률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전임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2016년 말 재산 불출마를 선언하기 직전 11%를 기록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1970년대 초 베리앙과 전신 기관들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도 유사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 입소스가 이달 초 발표한 조사에선 지지율이 19%로 집계됐다. 2014년 올랑드 전 대통령(13%)보단 낮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오독사 조사에선 마크롱을 “좋은 대통령”이라고 한 응답이 20%에 불과했다.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뿐만 아니라 유럽 전반에서 지도자들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지지율도 20% 미만으로 떨어졌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지지율은 2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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