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손흥민에게 “유럽에서 더 뛰길 바랐지만…어디서건 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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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단기 임대도 좋은 선택지”

박지성(오른쪽)과 손흥민 2022.6.2/뉴스1
박지성(오른쪽)과 손흥민 2022.6.2/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전설 박지성이 후배 손흥민(LA FC)에게 유럽에서 더 뛰기를 바랐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의 활약도 보기 좋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최근 화두인 ‘유럽 단기 임대설’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지성은 31일 경기도 수원의 수원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에서 진행된 ‘2025 제14회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후배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손흥민은 박지성의 계보를 잇는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였다. 박지성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뛰며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거로 뛰었고, 이후 바통을 넘겨 받은 손흥민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성,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박지성은 “(유럽파 선배로서) (손)흥민이가 유럽에서 더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다. 가진 능력으로만 보면 더 할 수도 있을텐데 싶었다”면서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선택은 어디까지나 선수 본인의 몫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좋은 선택을 했고 행복한 모습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MLS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다시 유럽에서 뛸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의 계약 내용엔 MLS 비시즌 동안 유럽에서 단기 임대로 뛸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겨울 휴식기 없이 많은 경기를 치렀던 경험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 어느 팀으로 갈지는 모르겠으나, 다양한 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건 대표팀이나 본인 모두에게 좋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이콘 매치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던 박지성 2025.9.14/뉴스1
아이콘 매치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던 박지성 2025.9.14/뉴스1

한편 손흥민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선배 박지성의 무릎을 걱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박지성이 이벤트 경기인 ‘아이콘 매치’에서 모처럼 선수로 변신했는데, 손흥민이 “지성이형은 무릎이 아파 계단도 잘 걷지 못한다. 지성이형을 그만 좀 괴롭히라”고 공개하면서다. 실제로 박지성이 계획보다 일찍 선수생활을 은퇴했던 이유도 고질적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무릎이 부어서, 계단을 오를 때 절뚝거리기는 해야 한다. 경기를 뛴 직후에는 고생을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다”라고 손을 내저었다.

다만 “그라운드에서 선수로 뛰는 모습을 또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확답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이어 “향후 무릎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고, 나이를 조금씩 더 먹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뛰기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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