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드론 공습…트럼프 “中과 러 제재 논의할 것”

  • 뉴시스(신문)

러, 트럼프 강력 제재 다음 날 우크라에 미사일 및 드론 공격…3명 숨져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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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대형 석유기업 두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다음 날, 러시아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러시아의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비주거 건물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또 다른 지역의 공터에 떨어져 인근 건물의 유리창을 파손됐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공습 중 텔레그램을 통해 “도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현재 도시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도 2명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했는데, 지역 행정부 대행 블라디슬라프 하이바넨코는 “공습으로 아파트·주택·창고·상점·차량 한 대 이상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미사일 9발과 드론 62기를 발사했으며, 이 중 미사일 4기와 드론 50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12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주최한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20여 명의 유럽 지도자들이 참석해, 휴전이 성사되더라도 향후 러시아의 추가 침략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미사일·드론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보호하는 방안, 방공망 강화,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지원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미국에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제재 및 중국의 역할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가했으며, 이는 매우 혹독하고 강력할 것”이라며 “중국이 우리를 돕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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