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 당꼬르에서 발견된 시신의 모습. (사진=당꼬르 경찰) ⓒ뉴시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에서 남성의 시신이 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온라인 사기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 프놈펜 도로변서 중국인 추정 시신 발견돼
22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프놈펜 당꼬르 구의 한 도로변에서 시신이 들어 있는 자루가 발견됐다. 매체는 시신이 40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마을 한 주민이 심한 악취를 느끼고 자루를 열어봤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초기 조사 결과,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 저녁 사건 현장 근처에서 남성 두 명이 목격됐다. 목격자는 “두 남성이 커다란 자루를 꺼내 도로 옆 숲에 버리고 떠났다”고 진술했다.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내부. 2025.10.16 뉴스1
● “온라인 사기 조직 연관 가능성”…현지 경찰, 용의 차량 추적 중
현지 경찰은 자루에서 심한 부패 냄새가 난 점을 미루어 보아, 피해자가 며칠 전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인적이 드문 곳에 시신을 버리기 위해 차량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온라인 사기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도로의 감시 카메라(CCTV)를 확보해 용의 차량을 추적 중이다.
발견된 시신은 부검을 위해 인근 사원으로 옮겨졌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