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규칙적으로 먹으면 근육건강 개선…남성보다 여성에 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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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10일 15시 08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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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근육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포도는 유전자 차원에서 근육 구성을 바꿔 근육 량을 늘려주는 효과를 보였다. 남성 보다 여성, 특히 중년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고령자가 근육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령 인구 10~16%가 근육 량과 근력, 근 기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앓는다. 여성은 폐경 이후 근육 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번 연구는 나이 든 여성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국 웨스턴뉴잉글랜드 대학교, 럿거스 대학교, 매사추세츠 대학교 의과대학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포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근육 건강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 근육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근육 량과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일 2인분(약 252g·샤인 머스캣 한 송이는 대략 600~700g이다)의 포도를 섭취하면 근육 유전자 발현이 크게 변화하며, 여성에게 더욱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 궁극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근육 특성이 신진대사 수준에서 더욱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육 량과 관련된 유전자는 증가한 반면 근육 퇴화와 관련된 유전자는 감소하여 근육 기능이 개선되었음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사람 나이 80세에 해당하는 생쥐 480마리(수컷 240마리, 암컷 240마리)를 대상으로 2년 6개월 동안 실험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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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특별한 이유는 뭘까.

포도는 1600가지 이상의 천연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화합물들은 복잡한 방식으로 함께 작용한다. 특정 성분 한두 개가 이러한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화합물들의 조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이 연구는 포도가 유전자 수준에서 근육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라고 책임 저자인 존 페주토 웨스턴뉴잉글랜드대 약학보건과학대 학장이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과 대조군 간 근육의 외형적 모습이나 무게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근본적인 유전자 활동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포도가 측정 가능한 기능적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근본적인 세포 수준에서 근육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근육 기능은 균형 유지, 뼈 건강 지원, 신진대사 조절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이 요법을 통해 근육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노년층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얻은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저명한 학술지 식품(FOOD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테이블 포도 위원회(California Table Grape Commission)로부터 일부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포도#포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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