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덕에 유방암 발견…“냄새 맡아 주인 구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5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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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 덕에 암을 발견해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에 사는 안나 니어리(46)가 반려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하비의 이상 행동 덕에 유방암을 발견했다. 유방 절제술을 받은 니어리는 3년째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으며, 2028년경 완치가 가능하리라 전망했다.

니어리는 지난 2018년 9월 하비가 계속 자신의 오른쪽 가슴을 누르고 냄새를 맡았다고 회상했다. 하비의 행동을 저지해봤지만, 하비는 아랑곳하지 않고 해당 행동을 6주 동안 반복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니어리는 2개월 후 병원에 방문했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발견 당시 암은 림프샘으로 전이돼 있었으며, 추가로 약 5.5㎝ 크기의 종양도 발견했다.

니어리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으며 수차례 무서운 순간이 있었지만, 여전히 하비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동물병원에 따르면 개 코에는 후각수용체가 약 3억 개 있다. 사람에게 있는 약 600만 개의 50배다.

이에 더해 냄새 분석 능력은 사람의 40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개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 20개에 떨어진 단 한 방울의 액체도 냄새로 감지할 수 있다. 개는 뛰어난 후각으로 병도 알아챌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하비가 니어리의 암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도 이런 능력 덕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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