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1.18. 서울=뉴시스
필로폰을 매수·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가수 남태현이 다음달 ‘K팝 위크 인 홍대’ 공연 무대에 오른다.
23일 서울 마포구 H-스테이지에서는 ‘2025 K팝 위크 인 홍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공연 기획자인 코미디언 윤형빈을 비롯해 엠블랙 양승호, 가수 류필립, 김시훈, 강현우, 군조크루가 참여했다.
이날 윤형빈은 2022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자숙 중이던 남태현이 ‘K팝 위크 인 홍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섭외가 상당히 조심스러워서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해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형빈은 “(남태현의) 최근 행보가 상당히 선행을 많이 하고 있었고, 온라인의 여론이 상당히 좋았다”며 “저도 연예인이다 보니 직접 만나면 어떨지 해서 따로 만났는데 지난날을 반성하고 있고 너무 무대에 서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 조심스럽게 제안을 드렸다”며 “남태현도 많은 분들이 불편하시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작은 규모의 공연에서 팬들을 만나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성사가 됐다”고 밝혔다.
앞서 남태현은 2022년 8월 방송인 서은우(개명 전 서민재)와 함께 텔레그램으로 구매한 필로폰 0.5g을 술에 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해 12월에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 0.2g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남태현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50만원을 구형했고, 지난해 1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남태현은 2023년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1심 판결 후 자숙을 이어가던 남태현은 장문의 글을 통해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심혈을 기울여 저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한 남태현은 2016년 팀을 탈퇴한 후 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그러나 마약 투약 혐와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며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남태현이 출연하는 K팝 위크 인인 홍대‘는 오는 5월1~11일 서울 홍대 레드로드,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홀, H-스테이지, K팝 스테이지 등 4개 소극장에서 열린다. 강현우, 군조크루, 김시훈, 남태현, 루네이트, 류필립, 아르비, 엠블랙 양승호, 임영민, 춤추는곰돌, 틴탑 천지, CLC 예은 등 총 12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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