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2025.3.7 뉴스1
배우 이병헌이 ‘바둑 레전드’ 조훈현을 연기한 ‘승부’로 관객들과 만난다.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는 김형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과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 공개 예정이었으나, 이병헌과 공동 주연을 맡은 유아인의 상습 마약 투약 사건으로 공개 시기를 정하지 못하다 최근 극장 개봉이 확정됐다. ‘승부’는 포스터 등에서 유아인을 지우고 이병헌의 존재를 부각했다.
배우 이병헌이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2025.3.7 뉴스1 극 중 이병헌은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을 연기한다. 그는 조훈현 역을 맡아 2:8 가르마를 시도한 데 대해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2:8이 아니라 10:0이라도 했을 것”이라며 “캐릭터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최대치의 것을 찾아야 하는 게 큰 목표인 만큼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형주 감독은 이병헌을 조훈현 역으로 캐스팅한 데 대해 “오랜 팬심이 있었다”며 “조훈현 캐릭터가 감정의 진폭이 큰데 대부분의 연기를 바둑판 앞에서 하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 보법이 다른 이병헌 배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작사 역시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병헌이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2025.3.7 뉴스1 이병헌은 조훈현 국수를 연기하게 돼 설렜다고 했다. 그는 “바둑에 대해 전혀 모르기도 했고 큰 관심이 없었다”면서도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정말 단번에 결정을 내렸다, 바둑이라는 것을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엄청난 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 있다, 저 또한 빠졌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 놀라면서 드라마를 직접 조훈현 국수가 되어 연기할 거라는 생각에 설렜다”며 “드라마가 굉장히 강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병헌의 명연기도 기대된다. 함께 연기한 조우진은 “미친 연기를 과시하셨다”고 극찬하며 “이분 눈만 이렇게 바라보면 없던 몰입감이 생길 정도”라며 “잘 인도해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 같이 마주했던 그 어떤 장면보다도 미니멀하신 액팅임에도 정말 모든 감정을 다 담아내시더라”며 “다시 한번 목격하면서 감탄했다”고 회상했다.
고창석은 “가까이에서 이병헌 연기를 보는 건 처음이었다”며 “어릴 때부터 팬이기도 했다”고 운을 뗀 후 “어릴 때부터 조훈현 국수님 바둑 두는 걸 봤어서 (이병헌이 연기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더라, 역시 이병헌”이라고 극찬했다. 또 그는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도 “이병헌 씨가 잘해요”라고 간결하게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병헌은 “‘승부’에서 손놀림이라든가 기술적인 것도 신경 써서 해야 하지만 바둑을 두고 있을 때 경기 과정, 바둑 기사들의 심리를 무표정으로 정적인 가운데 표현해내야 하는 게 저희 숙제였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스포츠 영화 못지않은 타격감과 스펙터클을 느끼시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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