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5회에서는 김원준이 딸 예진이와 함께 어머니를 만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본가를 찾은 김원준은 자신의 역사가 담겨 있는 방에서 어머니와 모처럼 옛이야기를 나눈다. “여기가 무슨 아카이브 방이야?”라며 진열장에 놓여있는 상패와 자료들을 둘러보던 김원준은 과거 경비행기 사고 때 썼던 27년 된 목 보호대를 발견하자 “이거 아직도 안 버리셨어요?”라며 깜짝 놀라 묻는다. 어머니는 “아들 건강을 챙겨준 거니까 소중해서 간직했다”라고 답해 애틋한 자식 사랑을 드러낸다.
당시 경비행기 사고와 관련해 김원준은 “진짜 죽는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뒤, “가장 저렴한 비행기를 타보는 체험이었는데, 추락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했다, 그런데 타자마자 추락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눈 떠보니 응급실이었고, 기억이 거의 없다, 죽을 뻔 했는데 어머니가 간호를 해주셨다”라고 털어놓는다.
뒤이어, 김원준은 30년 넘도록 아들의 가수 활동 기록을 모아놓은 어머니의 스크랩북과 가족의 역사가 담긴 앨범을 꺼내본다. 그러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사진이 나오자, 자신의 가수 활동을 반대하셨던 아버지를 언급하다가 눈시울을 붉힌다.
김원준은 “아버지가 한 번도 제 생일이나 입학식, 졸업식을 챙겨주신 적이 없었다”라며 “내게 엄하고 완고하셔서 무섭기도 했다”라고 고백한다. 특히 그는 “2005년 녹음 스튜디오 사업을 하다가 망했는데, 아버지에게 손을 벌렸었다”라며 “그런데 아버지가 딱 잘라서 안 된다고 하셨다, 당시엔 많이 서운했는데, 돌이켜 보면 그게 저한테 큰 무기가 된 것 같다”라며 감사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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