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센치, 돌연 미국 투어 취소 “아티스트 건강 고려·세일즈 문제”

십센치 ⓒ News1

뮤지션 십센치(10cm)의 미국 투어가 돌연 취소됐다.

십센치의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측은 지난달 22일 공식 계정에 “미국 투어를 예매하시고 기다리시던 팬분들 및 관객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오는 10월2일부터 13일까지 예정돼 있던 십센치의 미국 투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기획사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미국 공연에 많은 관심을 보내 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공연이 취소됨으로 인하여 큰 기대를 하고 기다려 주시던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또한 “예매하신 고객님들은 이른 시일 내로 전액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 이후 더 꼼꼼하게 준비하여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공연을 예매하신 분들은 공연 취소로 인하여 일정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소속사 측은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팬들의 질문에 같은 날 장문의 공지 글을 하나 더 올렸다. 이 글에서 소속사 측은 미국 투어 공지 이후 많은 팬들이 △ 장기 일정으로 인한 아티스트 건강 염려 △장기 콘서트 티켓팅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년 팬들과 함께 한 ‘텐텐절’을 포함한 투어 일정 발표 등 우려사항을 DM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이 모두 맞는 말이었고 적절치 못한 타이밍에 계획한 투어였다, 아티스트 건강을 잘 고려하지 못하고 욕심이 앞섰으며 ‘텐텐절’을 기대하셨을 팬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는 일정이었다”며 “예정된 일정대로 투어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프로모터 측과 일정 변경을 논의해 봤으나 몇 달 전부터 준비한 스케줄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다 최근 미국 프로모터 측으로부터 세일즈가 좋지 못하니 투어를 취소하자는 의견을 전달 받았고 부득이하게 취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위에 말씀드린 내용 역시 투어 일정 취소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아직은 너무 부족한 저희의 잘못이며, 앞으로 보내주신 모든 의견과 이야기는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어 취소로 인한 비행기, 숙박에 대한 취소 수수료에 대해서도 최대한 보상하겠다며 “모든 부분 저희의 부족함으로 생긴 부분이니 송구스럽지만 질타는 아티스트가 아닌 저희에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 이후 미국 투어로 잡혀있던 모든 일정은 최대한 아티스트의 휴식을 위해 쓰겠으며 앞으로의 스케줄링 역시 팬분들이 걱정하시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