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난 마약한 쓰레기…죽는 건 비겁해 다른 사람 돼 보겠다”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19일 11시 37분


코멘트
(유튜브 ‘채널 남태현’ 갈무리)
(유튜브 ‘채널 남태현’ 갈무리)
필로폰,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가수 남태현이 근황을 전했다.

최근 남태현은 유튜브 채널에 ‘나는 남태현이다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남태현은 “나는 가수다. 하지만 그 전에 인성은 개나 줘버렸고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시고 깝죽거리며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나를 봐도 비호감이다. 그런 나로 사는 나도 참 고통스럽긴 하다.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는다. 죄송하다. 나를 믿어준 내 팬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고 나와 조금이라도 연이 닿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고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죄송하다. 이 영상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당신에게도 죄송하다. 엄마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이어 “너희들 말이 맞다. 누가 내 멱살 잡고 이렇게 개 같이 살라고 협박하지 않았다. 다 내 선택이고 나는 내 선택의 책임을 지기 위해 아직 살아 있다. 그 생각 해봤지. 죽을까. 근데 비겁하지 않나?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내가 죽으면 용서해 주나? 없던 일이 되고.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난 선택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로”라고 말했다.

남태현은 “일단 살아서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반성하며 자라나는 새싹들이 나처럼 살지 않게 하기 위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재활센터에 입소해 지내고 있는 그는 “이곳에선 이야기한다. 약을 끊으려면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좀 더 이야기하자면 이런 거다. 약을 해서 망가지는 것도 물론 있지만, 내가 살아오던 생활방식, 태도, 사고방식 모든 것이 이미 마약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살아오고 있었기 때문에 약을 한 것이라고. 쉽게 말해 태현아, 애초에 네가 글러 처먹어서 결국 약을 한 거야”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늘 반성하며 살아간다. 지나온 나의 나날들을 되새김질하며 하나씩, 조금씩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사람이 되어 간다. 나는 사람이 될 거다”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