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중’ 송혜교 “갑질을 해도 좀 고급스럽게 합시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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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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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가 사이다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연출 이길복/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제작 삼화네트웍스, UAA/이하 ‘지헤중’) 8회에서 ‘워너비 커리어우먼’ 하영은 역할을 맡은 송혜교의 멋진 매력이 돋보였다.

하영은의 모든 열정이 담긴 브랜드 소노는 큰 위기에 부딪혔다. 신유정(윤정희 분)이 자신의 백화점과 소노의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 신유정은 10년 전 죽은 하영은의 전 연인 윤수완(신동욱 분)의 약혼녀였다.

절박한 하영은은 백화점의 또 다른 유력인사인 남자와 만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하영은이 생각한 만남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하영은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하루 종일 골프장에 벌을 서는 것처럼 기다렸고, 식사를 하면서도 소노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갑질이었다. 그 남자는 은근슬쩍 하영은의 손을 잡고, 하영은에게 자신의 차에 동승하도록 요구했다.

소노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하영은은 쉬운 방법 대신 정당한 방법을 선택했다. 하영은은 “내 간절함, 내 절박함을 룸키로 쓰자는 건 아니고? 그건 못하겠네요. 이 상황에서 그건 너무 후지잖아. 갑질을 해도 좀 고급스럽게 합시다”라고 일침 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자신의 능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거꾸로 신유정에게 “내가 까는 것”이라고 말한 뒤 당당하게 돌아섰다.

하영은이 왜 ‘워너비 커리어우먼’인지 명확하게 보여준 회차였다. 할 말은 하는, 그것도 멋지게 하고 하영은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 속을 뻥 뚫어줬다. 송혜교는 집중력 있는 연기로 인물이 처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소노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영은이 느꼈을 절박함, 쉬운 방법 앞에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혼란스러움, 그럼에도 할 말은 하는 당당함까지. 이 모든 감정들을 다 리얼하게 그려냈기에 하영은의 멋짐이 더욱 돋보였고, 이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으로 이어졌다.

반환점을 돈 ‘지헤중’이 앞으로 하영은의 일과 사랑을 어떻게 그릴지, 배우 송혜교는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가 모인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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