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듀셋, 김종국 ‘로이더 의혹’ 철회·사과 “놀라운 유전자…행운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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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0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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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듀셋/ 사진제공=그렉 듀셋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그렉 듀셋/ 사진제공=그렉 듀셋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가수 김종국에 대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헬스 트레이너 유튜버 그렉 듀셋이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김종국에게 사과했다.

그렉 듀셋은 20일(한국시간) 올린 약 6분짜리 영상에서 “김종국에 관해 그의 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비디오들을 내리겠다, 그는 아마도 자연적인 몸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렉 듀셋은 “그가 자연적인 몸이라고 말할 근거는 없다, 그가 자연적인지 아닌지 증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할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테스트를 해볼 수 있겠지만 그 테스트가 과거에 약물을 복용했는지 안 했는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며 “나는 모든 사람이 김종국처럼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다 말할 수 없다,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몸 만들기에 좋은 모든 것을 했다고 해도 (김종국처럼 되려면) 여전히 좋은 유전자가 필요하다, 이 사람(김종국)은 놀라운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렉 듀셋은 “당신은 테스토스테론 레벨을 높일 수 없고, 자연적으로 놀라운 몸을 보여줄 수 없다, 형편없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며 “나는 그가 놀라운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그가 이룬 것들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종국과 한국에 있는 그의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내가 갖고 있는 정보들로 최선을 다했다”며 “나는 비디오를 만들 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 확신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주어진 정보로 추측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근거들을 종합해 의견을 낼 뿐”이라며 “김종국은 예외다, 어떤 사람은 할 수 있고 그보다 더 보기 좋을 수도 있다, 무척 드물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 나는 추측을 하기 때문에 맞는 얘기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다, 김종국과 그의 팬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 영상 갈무리 © 뉴스1
김종국 유튜브 채널 ‘짐종국’ 영상 갈무리 © 뉴스1
앞서 그렉 듀셋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종국의 로이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이 이슈가 되자,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댓글을 올리며 “꾸준한 노력과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호르몬 9.24! 2년 전이라 지금은 조금 낮아졌으려나, 여러분들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이제는 이거 자랑하고 다녀도 될 것 같다, 이게 많이 대단한거였나보다”라는 내용의 글로 그렉 듀셋의 의혹 제기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이어 김종국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스에도 나오면서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너무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서 초보 유튜버로서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김종국은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며 “일단 오늘 하나 완료했다, 혹시나 아주 공신력 있고 추천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댓글로 많이 많이 추천해달라”고도 했다.

이후에도 그렉 듀셋은 지난 8일 자신도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가 9.24인 김종국 역시 HRT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국은 이에 391가지의 도핑 검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고, 혈액 검사 결과까지 공개하면서 그렉 듀셋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그렉 듀셋은 지난 16일에도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비정상적인 수치”라며 “단순한 운동만으로 8.38까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를 진행한) 의사가 뭘 알겠나, HRT(호르몬 대체 요법) 전문의겠냐, HRT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라면서 “HRT를 사용하든 말든 상관없다, 불법적으로 남용하지 않고 의사의 처방에 따른다면 나쁜 게 아니다, 나도 HRT를 사용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종국은 그렉 듀셋에게 마지막 경고를 하는 동시에 ‘악플러’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고, 대형로펌의 박민철 변호사와 함께 출연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자기(그렉 듀셋)가 이렇게 얘기하면서 제가 더 유명해졌다고 생각하는데”라며 ‘가해자는 절대로 피해자의 입장을 판단하거나 정의해서는 안 된다’고 자막을 덧붙였다. 이어 “저는 최소한 그 분이 사람으로서 사과를 하고 본인 스스로 깨끗이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드릴 생각은 가지고 있다, 사과를 하든 안 하든 저는 어쨌든 도핑 결과가 나오고 마무리되면 이에 대한 콘텐츠는 무조건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떠한 근거도 없었고, 그랬던 그 부분을 계속해서 댓글로 함께 만들어 낸 사람들에 대해 이번 만큼은 제가 조금 강력하게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경 대응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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