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창, 뮤지컬 하차·관계자·관객 저격 논란에 “미숙한 대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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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5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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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호창 © 뉴스1
배우 김호창 © 뉴스1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코인’ 하차 과정에서 관객 및 업계 관계자들을 저격하는 등 잡음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김호창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숙한 저의 대처로 인해 발생한 이번 일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컴퍼니측과 뮤지컬 ‘인서트코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와 이에 따른 크고 작은 오해들이 쌓여만 가는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 그리고 주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더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에 관객분의 진심 어린 비평을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드렸다”며 “비평 또한 배우로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함을 채워나가야 할 부분임에도 그릇된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김호창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일에 있어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하게 활동하며 진솔하게 소통하는 배우, 김호창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족한 저의 사과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재차 사과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 김호창은 ‘인서트코인’ 출연 이후 한 관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비평하는 글을 올리자 이에 대응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관객은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고 호창 배우님은 노래도 하나도 안돼서 듣기 힘들었다”라는 평가를 남겼고, 이에 김호창은 “첫 공연이었다”며 “그날 리허설(예행연습)도 못 하고 음향 체크도 못 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라고 직접 댓글을 남겼다.

이후 김호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그날 첫 공연은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고 프리뷰였다, 반값으로 다들 오시지 않느냐, 내가 첫 공연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부터는 컨디션이 올라왔고 4번째 공연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작사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컴퍼니에서는 첫 공연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내게 (실력이) 부족하다고 했다”고 폭로했고, 이어 “하지만 나는 가수도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이다”라며 “그런데 왜 내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냐”고도 글을 남겼다. 이어 “그래서 저는 컴퍼니 측에서 4번째 공연 끝에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것 같다, 어차피 나는 계약도 안 하고 여태까지 공연했다, 부족한 거 안다, 총 23회차 중 이제 겨우 네 번 공연했다, 나는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창은 뮤지컬 관계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나를 아시나? 왜 내게 안 좋은 얘기 하시냐”라고 분노했다.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내가 뭔 사과를 하느냐, 무슨 공식적인 사과를 하냐”며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팀을 위해 다 내린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또 그는 “갑질하지 마시라, 당신들이 대단해 보이냐”며 “당신들 펜질 하나로 지금 몇 명이 피해 본 거 알고 있냐, 법적으로 갈까, 글 지웠다고 내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뮤지컬 ‘인서트코인’ 제작사는 지난 19일 해당 사태에 대해 해명하는 입장을 밝히며 “당사는 김호창 배우와 공연 출연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금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또 공연 일정과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도 김호창과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쳤으며, 수정 계약서 내용도 구두와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고 전했다.

김호창이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기간을 제공하였고, 김호창 배우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는 저희 작품에 참여하고 함께 했던 김호창 배우 역시 이 시간 이후 불필요한 논란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기 바라며, 또한 이번 사태가 원만히 잘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하 김호창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호창입니다.

미숙한 저의 대처로 인해 발생한 이번일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컴퍼니측과 뮤지컬 ‘인서트코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와 이에 따른 크고 작은 오해들이 쌓여만 가는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 그리고 주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더해져 관객 분의 진심 어린 비평을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드렸습니다. 비평 또한 배우로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함을 채워나가야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에 있어 좀 더 성숙하고 신중하게 활동하며 진솔하게 소통하는 배우, 김호창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부족한 저의 사과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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