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드리블은 못 끊어…히딩크 미운데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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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0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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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왼쪽)와 김병지 / SBS ‘두시탈출 컬투쇼’ © 뉴스1
이천수(왼쪽)와 김병지 / SBS ‘두시탈출 컬투쇼’ © 뉴스1
김병지가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거스 히딩크에 대해 “미운데 존경한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인 김병지 및 이천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지는 “나는 골을 지켜야 하는데 드리블 치는 게 가장 많이 나온다, 드리블 때문에 울고 웃었던 적이 많았다”며 과거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 드리블을 해 히딩크에게 밉보인 일화를 밝혔다.

이날 김병지는 “한 번 멋지게 킥을 하겠다했는데 던져 놓은 위치가 히딩크 감독님이 앉은 벤치였다, 지나가던 수비수가 다시 제 볼을 가져갔다, 엿 됐다 하고 뺏어서 정리해주고 들어왔다, 그러면서 전반전 마치고 제가 교체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천수는 “축구를 보면서 골키퍼가 벤치 옆까지 나온 장면이 몇 번 있을까 상상해보라, 감독 옆까지 와서 공을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거기서 뺏기네? 그걸 본 감독의 입장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병지는 “(히딩크에게) 미운데 존경한다고 얘기 했었다”며 “(당시 히딩크가) 박항서 감독한테 ‘어이 팍 왜 저러냐’고 한 거다, 박항서 감독님이 얘기해주셨는데 본인 대답이 ‘쟤 가끔씩 저래요’ 이랬다고 하더라, 박항서 감독님의 말은 또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DJ 김태균의 “술 담배는 끊어도 드리블은 못 끊는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김병지는 “그게 안 끊기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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