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개봉 6일 만에 30만 돌파…정이삭 감독·배우들 감사 인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9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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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가 개봉 6일 만에 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8일 2만4216명의 관객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30만1089명이다.

지난 3일 개봉한 ‘미나리’는 첫날 4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개봉 첫 주말에는 20만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미국 이민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따뜻하게 그리며 호평받고 있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등이 출연했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최우수 영화상을 받으며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도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지난 8일에는 30만 관객을 앞두고 감독과 배우들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이삭 감독은 “한국 관객과 영화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미나리’는 한 한국인 가족의 심플한 이야기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항상 한국 관객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직접 인사 못 드려서 아쉽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다.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아빠 ‘제이콥’ 역을 맡은 스티븐 연은 “‘미나리’를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참여한 모든 사람이 열심히 노력한 영화이고,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엄마 ‘모니카’ 역의 한예리도 “여름 내내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작업한 영화다. 찍으면서 많은 분들께 좋은 위로와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미나리’를 보면서 가슴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어려운 상황에 극장에 찾아와줘서 감사하다. 배우들 다섯이서 식구처럼 지냈고 그 식구의 가장은 정이삭 감독이었다. 정이삭 감독은 ‘내 아들이었으면’ 할 정도로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우리를 잘 끌어줬다”며 “여러분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고 많이 떨린다. 잘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소회를 전했다.

큰딸 ‘앤’ 역의 노엘 케이트 조는 “사랑스러운 가족과 정말 행복했다. 따뜻하고 애정 가득한 영화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막내아들 ‘데이빗’ 역의 앨런 김도 “한국에 너무 가고 싶은데 지금은 못 가서 너무 슬프다. ‘미나리’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는 사랑스러운 인사를 건넸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전날 1만3346명의 관객이 관람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차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6558명의 관객이 찾아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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