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관객 8% 늘고, 가족단위 관객 6.9% 줄고

윤여수 기자 입력 2020-07-31 06:57수정 2020-07-3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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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수치로 본 영화관람
‘#살아있다’ 등 흥행…한국영화의 힘
“감염병 부담 줄면 3인이상 관객 늘것”
누적 200만 관객 돌파한 영화 ‘반도’. 사진제공|NEW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 극장 1인 관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인 이상 가족단위 관객은 줄어들었다. 극장가와 영화계는 최근 개봉한 ‘#살아있다’와 ‘반도’ 등 한국영화가 그만큼 콘텐츠의 힘을 발휘한 방증으로 보고 있다.

‘나 홀로’ 관객 ↑, “감염병 우려에 가족관객 ↓”
스포츠동아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에 의뢰해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올해 1월20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영화 관람 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인 관객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16.3%)보다 8%가량 늘어 24%를 차지했다. 하지만 3인 이상 관객은 26.6%에서 19.7%로 줄었다. 2인 관객도 57.1%에서 56.3%로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인 관객은 부모와 최소 한 명의 자녀를 의미한다. 특히 40대 이상 관객 비중도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서 교내 감염병 확산을 우려한 가족단위 관객이 줄어든 탓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J CGV가 24일부터 27일까지 자사 회원 1074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99%P)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에 가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29% 가운데 기혼자가 77%였다. 황 팀장은 “감염병 여파로 가족끼리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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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는 ‘#살아있다’, ‘강철비’처럼…
이는 15일 개봉 이후 2주 만인 28일 전국 누적 300만 관객(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돌파한 ‘반도’와 앞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살아있다’ 등 영화의 힘을 보여준다고 극장가는 판단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나 홀로’ 관객의 선택이 그만큼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황 팀장은 “300만 관객이 극장을 찾는 사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유의미하다”며 “이번 주말부터 각급 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교내 감염병 확산 우려가 줄어들어 가족관객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본격적으로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철비2:정상회담’이 개봉 첫날인 29일 전국 2100여개 스크린에서 22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순항 중이다. 예매율도 30일 오후 1시 현재 50%에 육박해 이번 주말 흥행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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