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 출연자 의상 왜색 논란에…“인지 못한 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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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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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 측이 게스트로 출연한 아역 배우 김강훈 군(11)의 의상 왜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2일 새벽 ‘놀라운 토요일’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엔 ‘출연 게스트의 의상에 관한 문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시청자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김 군은 드라마 ‘도깨비’의 등장인물 김신의 갑옷을 흉내 낸 의상을 입었다. 그 의상의 가슴에 새긴 문구가 그다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군이 입은 의상의 가슴에는 ‘大一大万大吉’(대일대만대길)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16세기 일본의 인물인 ‘이시다 미츠나리’라는 사람이 쓴 가문(家紋, 집안의 문장)”이라며 “더군다나 이 인물은 임진왜란에 참전해 조선을 직접 침략했던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굳이 이런 문양을 집어넣었는지 이유를 알 도리가 없다. 출연진들의 의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착오가 있었던 듯하다”며 “김 군을 위해서라도 신속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했다.

그러자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같은 날 오후 “제보해주신 사진과 의견을 보고 즉각 조치 후 상황 공유 해드린다”며 댓글을 남겼다.

제작진은 먼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 아울러 이 사실을 알려주신 여러분들께 송구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의상은 제작진이 평소 거래하는 의상 대여 업체에서 구한 것이며 출연자 김 군은 물론 제작진, 대여 업체도 (의상에 담긴 의미를)알지 못했다. 현장에서도 의구심을 가지지 못한 채 녹화가 진행됐고, 방송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조치 사항도 밝혔다. 제작진은 △재방송 및 다시보기(VOD) 서비스 중지 △모자이크(블러) 작업 △대여 업체에 의상에 대한 정보 전달 △김강훈 군 측에 사과 △댓글로 상황 공유 등을 약속했다. 이후 제작진은 다른 시청자들의 항의 글에도 같은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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