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과거 발언 논란에 DJ 하차…MBC “제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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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8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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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까칠남녀 캡처
사진|EBS 까칠남녀 캡처
MBC FM ‘싱글벙글쇼’ 새 DJ 정영진이 ‘여성 혐오’ 논란으로 결국 첫 방송 전에 하차했다.

MBC는 8일 “오는 11일부터 개편되는 ‘싱글벙글쇼’는 기존 후임자였던 가수 배기성과 허일후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MBC 라디오본부는 ‘싱글벙글쇼’ 진행자로 내정한 정영진 씨를 둘러싼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영진 씨를 진행자에서 제외하기로 이날 오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정영진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다음 주 시간을 바꿀까 했는데 원래대로 2시에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싱글벙글쇼’는 매주 오후 12시 20분부터 방송되는 프로그램. ‘매불쇼’의 방송 시간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말은 그가 DJ를 더 이상 맡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진행자 최욱은 “마음이 편치 않다”며 “다음 주 화요일 원래대로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봄개편을 맞아 ‘싱글벙글쇼’의 새 DJ로 그룹 캔의 배기성과 방송인 정영진이 낙점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정영진이 과거 EBS ‘까칠남녀’에서 했던 발언들이 다시 논란이 됐다.

정영진은 당시 ‘까칠남녀’에서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 등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정영진의 발언들이 여성 혐오성 발언이라며 도마 위에 올랐고, ‘싱글벙글쇼’ 청취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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