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9만 조회…‘방방콘’이 바꾼 온라인 소통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1일 06시 57분


그룹 방탄소년단이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 공식 채널 ‘방방TV’를 통해 공개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멤버 진(아래 사진)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이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 공식 채널 ‘방방TV’를 통해 공개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멤버 진(아래 사진)이 마이크를 잡고 말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온라인 콘서트·집콕 운동…스타들의 ‘슬기로운 소통생활’

BTS, 유튜브 통해 24시간 콘서트
팬들에게 새로운 관람 문화 제시
이시영·김새롬 등은 SNS로 소통


‘조회수 5059만건, 동시 최대 접속자 224만명.’

그룹 방탄소년단이 18일 낮 12시부터 19일까지 24시간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BANGTANTV)’를 통해 공개한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가 남긴 기록이다. 이들은 2015년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ON STAGE)’를 비롯해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 무대를 온라인으로 다시 공개하며 팬들의 ‘안방 환호’를 끌어냈다.

이와 함께 “일상과 앨범의 준비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리더 RM은 꾸미지 않은 모습 그대로 온라인 영상 속에 나타나 음악 작업실을 소개하며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일상을 공유하려 한다”면서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것을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방탄소년단이 택한 소통 방식이다. 또 다른 스타들도 SNS 등 온라인을 통해 감염병 확산 위기에 대처하는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며 새로운 형태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 등산, 홈트레이닝…그리고 가족

연기자 이시영은 최근 등산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복싱 등 운동에도 소질을 지닌 그는 동료 소유진과 산에 오른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행복했다. 마스크는 썼지만. 좋은 공기 마시고 광합성도 하고”라고 썼다. 연기자 소이현·인교진 부부는 자택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소소한 일상을 소개했다. 자택 거실에서 인교진인 두 딸과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방송인 김새롬은 아예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는 “외출도 잘 못하고 사람들도 못 만나는 김에 다이어트 시작했다”면서 몸매 가꾸기에 돌입했다. 연기자 김옥빈과 동생인 채서진 자매 역시 집에서 격렬한 몸놀림으로 ‘홈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들은 “장소는 중요하지 않아” 등 해시태그를 달아 감염병 사태 속에서 보내는 ‘슬기로운 집콕생활’의 모범을 보여줬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새로운 소통 방식의 친근감 쌓기

외형적 이미지로만 인식되어온 스타들이 이처럼 일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갑갑한 일상이 이어지는 동안 팬들과 소통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친근감을 쌓고 있다. RM은 “이런 시기에도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고 여러 가지를 같이 나눠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타들의 일상 공개와 공유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의 또 다른 단면이 되고 있다. 또 이는 팬들의 공감과 환호를 끌어내고 있다. 20일 한 연예관계자는 “적지 않은 스타들이 SNS 등 온라인에서 갖은 악성 댓글과 논란에 시달렸던 이전 상황과 비교하면 새로운 소통 방식이 시작됐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이날 ‘방방콘’에 대해 “전 세계 아미를 하나로 모으며 새로운 관람문화를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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