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10주년 씨네프 “시청자 다양한 취향 존중, ‘착한 채널’로 성장할 것”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8일 15시 05분


코멘트
뚜렷한 채널 정체성 유지, 국내 영화채널 최초 ‘F등급’ 소개
연간 여성영화 편성 비율 31%, 다양성 영화 편성 비율 41%

씨네프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채널인 씨네프(cineF)가 더욱 특별한 라인업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고 8일 밝혔다.

씨네프에 따르면 대표적 여성 주연 시리즈인 ‘핸드메이즈테일 4’, ‘아웃랜더 4’를 포함, 작년 개봉한 최신 ‘F등급’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 ‘칠드런 액트’, ‘디스트로이어’ 등 작품성과 화제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2018년 국내 영화채널 중 최초로 도입한 F등급은 여성 감독이 연출했거나, 여성 작가가 각본을 썼거나, 여성 캐릭터가 주 역할을 수행한 영화를 말한다. 지난 2014년 영국 베스 영화제(Bath Film Festival)에서 최초 도입된 F등급은 할리우드와 주요 선진국에서 적극 도입한 성평등을 위한 영화 분류의 새로운 기준이다.

씨네프 관계자는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주목 받았던 2019년을 돌이켜 봐도 국내 상업영화 중 5편, 단 10.2%만이 여성 감독 연출작이었다"며 “‘F등급’에 해당하는 영화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채널을 내세우는 만큼 계속해서 숨어있는 ‘F등급’ 영화를 발굴하고, 좋은 여성 주연 시리즈를 소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역시 비윤리적이거나 상업적인 영화로만 편성표를 채우기 보다, 채널의 정체성과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티캐스트가 운영중인 씨네프는 TV채널은 물론 일반 극장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성 예술 영화는 물론, 아카데미, 칸, 베를린 등 주요 국제 영화제 수상작을 볼 수 있는 채널로 입소문이 나 있다. 씨네프의 여성영화 연간 편성 비율은 31%이며, 다양성 영화 편성 비율은 41%에 달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