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편곡 원조’ 맹원식 별세…“6주전 급격히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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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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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즈 편곡의 원조로 통하는 작곡가 맹원식(84)이 폐렴으로 4일 벨세했다. 향년 84세.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 씨와 유족 등에 따르면 평소 건강하던 고인은 강릉·동해로 공연을 다녀온 6주 전부터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해 일반병동으로 옮겼으나 다시 악화된 뒤 회복하지 못하셨다”고 말했다.

맹원식은 1963년부터 편곡 활동을 시작했다. 민요와 가요, 동요 등 약 2000곡을 개성 넘치는 재즈 선율로 편곡했다. 한국 최초로 빅 밴드 재즈앨범을 발표했다.

1965년 KBS TV 전임 편곡자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음악계에 입문했다. 1965년부터 1984년까지 20년 동안 워커힐호텔 극장의 전속 악단장으로 재직했다.

이미자, 서영춘, 이주일, 하춘화, 혜은이, 희자매 등 당대 인기 가수들의 리사이틀 편곡과 지휘를 맡았다.

30여장의 음반도 발표했는데, 1960년대 정시스터즈와 피너츠시스터를 발굴해 인기가수로 성장시켰다. 특히 1990년 대성음반에서 발매한 ‘맹원식과 그의 재즈밴드’가 연주한 ‘성불사의 밤’은 국내 최초의 빅밴드 재즈앨범이다.

1963·1967년 문화공보부(지금의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전국신인예술상 경연대회에서 2회에 걸쳐 연예 부분 작곡 특상을 수상했다. 또 1969·1970년에 동양방송,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전국 경음악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편곡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7일 오전 8시다. 6·25 참전 유공자로 충북 괴산시 호국원에 영면하게 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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