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획자’ 송은이 전성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9일 06시 57분


송은이가 콘텐츠 기획자로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 모습. 스포츠동아DB
송은이가 콘텐츠 기획자로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 모습. 스포츠동아DB
채널A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편안한 분위기의 영화 프로 어필
좋은 기획력·센스 방송가서 정평


개그우먼 송은이가 ‘콘텐츠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직접 기획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방송가에서 가요계까지 활동 영역도 넓혔다. 기존의 소재와 포맷을 넘어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중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채널A 예능프로그램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은 송은이가 기획한 것으로 매회 한 영화를 선정해 각종 관련 정보를 ‘수다’로 풀어낸다. 이는 송은이가 2015년 시작한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연장선으로 단순히 영화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함께 전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기획자답게 장항준 감독을 비롯한 모든 출연진을 직접 섭외하는 등 프로그램 제작에도 힘을 쏟는다.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케이블채널 올리브 ‘밥블레스유’ 등을 통해 재기발랄한 시선과 탄탄한 기획력을 인정받은 그는 방송가에서 ‘유능한 제작자’로 통한다. 공동편성한 케이블채널 스카이드라마의 김원정 책임프로듀서는 “송은이의 전작들이 모두 성공한 것을 보고 먼저 협업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김 프로듀서는 ‘기획자’ 송은이에 대해 “일상이나 자신의 관심사를 프로그램에 접목시키는 센스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제작사의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진행 실력”도 방송가가 송은이를 찾는 이유로 꼽았다. 김 프로듀서는 “기획 전반을 이해해 출연진들의 호흡이나 화합 등을 적절하게 끌어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자신의 관심사 중 하나인 음악도 콘텐츠로 풀어냈다. 2000년 ‘상상’이라는 곡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했던 그는 과거의 꿈을 앞세워 걸그룹 셀럽파이브를 결성하고 꾸준히 활동 중이다. 셀럽파이브는 송은이가 개그우먼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과 의기투합해 만든 그룹으로, 재미나 화제를 위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세 곡을 발표했다. 신곡 ‘안 본 눈 삽니다’의 뮤직비디오도 그의 작품이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나선 그는 1990년대 가요계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청순 콘셉트로 꾸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2015년 설립한 영상 콘텐츠 회사인 컨텐츠랩 비보를 통해서도 꾸준히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송은이는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며 기획자로서 행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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