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도시어부’ 되는 그날까지…“나만 믿고 따라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1일 06시 57분


‘재미도 인기도 업↑’ 이덕화, 장도연, 이경규(왼쪽부터)가 출연하는 채널A 대표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1일 100회를 맞는다. 이들은 낚시가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사진제공|채널A
‘재미도 인기도 업↑’ 이덕화, 장도연, 이경규(왼쪽부터)가 출연하는 채널A 대표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1일 100회를 맞는다. 이들은 낚시가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사진제공|채널A
낚시붐 업고 리얼리티 국민예능 우뚝
숨어 있던 연예인 낚시고수들 총출동
100회 맞아 김새론·추성훈 ‘완도결의’
하재근 평론가 “소재+예능감이 비결”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1일 100회를 맞는다. 진행자인 연기자 이덕화와 방송인 이경규·장도연의 특별한 낚시사랑이 시청자를 자극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은 결과다. ‘도시어부’는 방송가에 낚시 열풍을 일으킨 기폭제가 됐고, 중장년 세대의 취미로 각인된 낚시를 2030세대까지 즐기게 만들었다.

1일 밤 9시50분 방송하는 100회 특집은 1월 출연해 화제가 된 연기자 김새론과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다시 나와 진행자들과 만난다. 이들은 ‘낚시 명소’로 통하는 전남 완도를 찾아 100회를 자축한다.

● 이덕화·이경규·장도연의 ‘완벽 호흡’

‘도시어부’의 장시원 PD는 7월31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 촬영 프로그램인데 그간 한 번의 결방 없이 왔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장 PD는 그 비결로 “출연진과 제작진의 팀워크”를 꼽았다. 끈끈한 동료애로 바다 위에서 진행하는 고된 촬영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이덕화를 비롯한 진행자들의 활약도 지금의 ‘도시어부’를 있게 했다. 이들은 각종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지방 촬영을 이어갔다. 낚시를 향한 각별한 애정의 힘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7월31일 “오랜 방송 경력을 가진 이덕화, 이경규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낚시의 현장에서 안정적인 재미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 숨어 있던 ‘연예계 낚시꾼’ 총출동

‘도시어부’에는 연기자 장혁, 김래원 등 연예계에서 소문난 낚시 고수가 총출동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문 배우들의 등장은 곧바로 화제가 됐다. 그 예로 김래원이 처음 등장한 6월20일 방송은 편성 이동으로 기존보다 한 시간 앞당겨 시작했음에도 4.5%(닐슨코리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톱스타들의 섭외가 가능했던 이유는 오로지 낚시에 집중한 기획 덕분이다. 별다른 예능 감각을 요구하지 않고 낚시하는 과정만 담백하게 담아 실제 낚시 애호가의 호평은 물론 이에 호감을 갖는 시청자의 흥미까지 자극했다. 또한 ‘도시어부’는 어종별 낚시법 등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덕분에 낚시 마니아들 사이에서 “초보들이 교재로 삼을 만하다”는 입소문도 났다.

하재근 평론가는 이에 “낚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과 ‘도시어부’의 소재 선택이 잘 맞물렸다”며 “낚시와 함께 ‘먹방’ 등 여러 예능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도 다양한 연령층에 고르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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