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피날레…마블의 미래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9일 06시 57분


‘마블 슈퍼 히어로, 여기 다 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25일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공개한 스페셜 이미지. ‘어벤져스’ 시리즈의 히어로 캐릭터가 모두 담겼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슈퍼 히어로, 여기 다 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25일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공개한 스페셜 이미지. ‘어벤져스’ 시리즈의 히어로 캐릭터가 모두 담겼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히어로물 11년 역사, 한 페이지 끝났을 뿐

7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후 4단계
내년 ‘블랙 위도우’ ‘더 이터널스’ 계획


‘어벤져스4’의 장대한 피날레에 관객이 열광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는 점에 대한 관객의 충성도가 큰 가운데 마블이 펼칠 미래에도 뜨거운 관심이 향하고 있다.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부터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4)까지 총 22편을 마블 세계관으로 일군 1∼3단계로 명명해왔다. 이를 통해 완성한 장엄한 영웅서사는 ‘어벤져스4’를 거쳐 7월 개봉하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을 통해 일단락된다.

마블은 내년부터 이른바 ‘마블세계관 4단계’에 돌입한다. 최근 내한한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10년간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히어로가 많이 나온다”고 예고했다. 워낙 ‘비밀유지’에 철저한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어벤져스4’ 공개 전후로 외신 등을 통해 나오는 전망을 종합하면 앞으로 마블은 ‘뉴 히어로 시리즈’를 구축하며 ‘여성 히어로의 세계’를 견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블랙 위도우’다. 내년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했고, 이번 4편에서 더 돋보인 러시아 출신의 여성 히어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를 주인공 삼은 작품이다. 레이첼 와이즈, 플로렌스 퓨 등 쟁쟁한 여배우들이 주연으로 합류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하는 ‘더 이터널스’도 있다. 초능력을 지닌 이터널 종족을 둘러싼 이야기로 제작 준비에 한창이다. 마동석이 출연 물망에 올라 국내 관객으로부터 주목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여성 히어로 시리즈의 연출을 전부 여성감독에 맡긴 마블의 선택도 눈에 띈다. 올해 3월 개봉한 마블의 첫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580만 명)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어벤져스4’의 트린 트란 프로듀서는 “마블은 다양한 여성 히어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은 ‘어벤져스4’ 후반부에 등장하는 여성 히어로들의 연합전투 장면이 마블의 지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해석을 보태고 있다.

이어 ‘닥터 스트레인지2’, ‘블랙팬서2’도 기획 진행 중이다. 2016년과 2018년 각각 출발한 이들 시리즈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마블 세계관의 확장을 이끌면서 국내에서 나란히 5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인종과 성적 다양성으로 향하는 시도 역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아시안 영웅을 내세운 ‘샹치’ 제작을 공표한 가운데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적 소수자 캐릭터 역시 도입하겠다고 제작진은 이미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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