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더 뱅커’ 연기 대가들 총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7일 06시 57분


김상중·채시라·유동근 전면 내세워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등 ‘연기 대가’들의 의기투합과 시의성 있는 소재 등으로 시청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새해 들어 드라마 부진에 시달려온 MBC는 이번 기회에 상승세 회복에 대한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27일 첫 방송하는 ‘더 뱅커’는 은행 감사가 된 노대호(김상중)가 조직의 비리를 소탕하는 내용을 담는다. ‘감사역 노자키’라는 일본만화를 원작 삼은 작품으로, 이미 현지에서 드라마화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 덕분에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더 뱅커’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주연으로 나서는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은 모두 각 방송사 연기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동안 세 사람이 받은 연기대상 트로피만 8개다. 오랜만에 한 앵글 안에 담길 이들의 연기 앙상블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채시라는 김상중과 ‘미망’(1996) 이후 22년 만에, 유동근과는 ‘야망의 전설’(1998)로부터 20년 뒤 이번 작품에서 재회한다.

김상중에게 2017년 연기대상을 안긴 MBC ‘역적’에 함께 출연한 또 다른 ‘베테랑’ 연기자 안내상과 서이숙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각각 은행의 부행장, 전무를 맡아 주인공들과 권력싸움을 벌인다.

권력층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내용도 현재 상황과 맞닿아 있어 시선을 모은다. 최근 가수 승리와 최종훈 등이 경찰 유착 의혹을 받는 등 사건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11년간 진행하며 각종 정치사회적 비리와 사건의 실체를 전해온 김상중이 감사 노대호 역을 맡았다는 점도 흥미롭다는 반응이 많다.

이런 배경에서 ‘더 뱅커’에 대한 MBC의 기대는 높다. ‘아이템’ ‘봄이 오나 봄’ 등 올해 미니시리즈가 모두 4%대 시청률을 넘지 못해 초조했던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MBC는 이를 위해 26일 프롤로그 방송을 내보냈고, 일찌감치 주연 3인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는 등 드라마 화제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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