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엄마 없는 설움 얼마나 많았을까…” 김성수, 아내 납골당 찾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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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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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살림하는 남자들2 아내 납골당 찾은 김성수
사진=살림하는 남자들2 아내 납골당 찾은 김성수
가수 겸 방송인 김성수가 딸과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김성수는 12일 방송한 KBS2 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딸 혜빈 양과 함께 아내의 납골당을 찾았다. 김성수의 아내는 2012년 안타까운 사고로 눈을 감은 바 있다. 김성수는 어린 딸을 걱정하며 중학생이 될 때까지 6년 동안 납골당에 데려가지 않았다.

사진=살림하는 남자들2
사진=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는 납골당에 도착한 뒤 혜빈 양을 혼자 올려 보내며 “혜빈아, 네가 엄마랑 만난 지 오래 됐으니까 할 얘기 많을 거 아냐. 오늘은 혜빈이 너만 올라가서 네가 하고 싶었던 얘기 다하고, 편지도 드리고, 꽃도 드리고, 가족사진도 드리고 다 하고 내려와. 아빠가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랑 하고 싶은 이야기 다해. 울고 싶으면 울고. 올라가서 엄마 잘 만나고 와”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혜빈이가) 그동안 복받쳤던 감정과 사무친 그리운 감정들을 혼자서라도 폭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돼야 하는데, 제가 같이 가면 마음 표현 못하고 그럴 수 있으니 혼자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혜빈 양을 올려 보낸 김성수는 홀로 밖으로 나와 창문너머로 아내에게 다가가는 딸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혜빈 양은 “엄마 저 왔어요. 엄마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봬서 죄송해요. 벌써 저는 중학생이에요. 엄마가 실제로 교복 입은 모습 못보지만 그래도 꼭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자주 찾아갈게요”라고 적힌 편지를 납골당에 두었다.

김성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안쓰러움이 제일 크다. 늘 혜빈이 입장이 돼서 ‘엄마 없는 설움이 얼마나 많았을까’라는 생각들이 떠올라 북받쳐 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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