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대반전? “달라졌다 ·맛있다·이대로 쭉” 방문후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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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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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홍탁집' 아들이 또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21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홍탁집 아들은 백종원이 내준 숙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닭볶음탕 중(中)짜리에 들어갈 양의 양념장을 만들어보라는 제안에 레시피도 못 외우고 재료 위치도 파악 못해 시청자와 백종원을 답답하게 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냥 제작진도 아니고 내가 음식하는 사람인데 모를 거 같냐. 눈 속이면 안된다. 지금 어설프다"며 "여기 세제통이 있는데 닭고기를 헹구고 있다. 나를 개무시하는 거다"며 분노했다.

이어 "죽으면 죽었지 어설프게 못한다. 이게 방송이지만 나한테는 진심이다. 어머니 때문에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 잘 돼도 어머니만 힘들다. 손님 많아지면 사람 두고 하려고 했냐. 카운터에 앉아서 돈 계산하려고 했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며 자리를 떴고,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안 해"라며 마이크까지 빼 버리고 식당을 떠났다. 한참 후 어머니가 아들을 식당으로 데려와 닭 손질을 해보자며 달랬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역대급이다", "백보살이다", "어머니가 안쓰럽다", "안 해? 진짜 태도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이후 2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탁집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전수받고 장사를 다시 시작한 홍탁집을 방문한 블로거들의 후기였다. 메뉴도 달라졌다. 닭곰탕이 새로 등장했고 닭볶음탕도 어머니가 하던 것과 달랐다. 아직 달라진 메뉴는 방송되지 않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식당 중앙에 있는 각서다. 홍탁집 아들이 작성한 각서에는 "각서. 본인은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 대표님이 저희 가게를 위해 지불해주신 모든 비용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8년 11월 15일 본인 권상훈"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손님께 드리는 약속. 과거를 잊고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나태해 보이면 언제든 혼내주세요. 꼭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손님께 동네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11월 15일"라고 적힌 종이도 붙어있었다.

새롭게 변신한 '홍탁집' 음식을 맛본 블로거들은 "달라진 것 같다", "음식도 맛있다", "어머니 속 썩이지 말고 이대로 쭉 잘 운영하시길", "활기차게 손님맞이하는 모습 보니 좋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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