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승현, 소속사 PD·김창환 회장 고소…맞아 피멍 든 사진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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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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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밴드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8)·승현(17) 형제 측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 씨와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창환(55)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형제의 아버지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A 씨를 상습 및 특수 폭행 혐의로, 김 회장을 폭행 방조 혐의로, 소속사에 대해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부터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엎드려뻗쳐를 하고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A 가 감정적으로 때린 건 분명하다. 부정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일을 내가 방조, 묵인, 교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 변호사는 21일 지난해 6월 촬영된 이승현의 상처 사진, 형제의 부친이 지난해 8월 A 프로듀서, 소속사 대표와 나눈 문자 메시지 캡처본, 이석철이 지난 11일과 15일 김 회장과 나눈 대화 녹취 파일 일부를 추가로 공개했다.

또 이날 형제의 아버지는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폭행에 사용된 철제 봉걸레 자루를 증거 물품으로 가져왔다.

이석철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도 “고1 동생 이승현이 상습 폭행과 협박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동생은 자다가도 깨서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한다. 나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원글에는 3일만인 이날 오후 18만명 이상이 동의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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