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2년 만에 컴백…주말 안방 ‘여인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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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6시 57분


연기자 소유진. 스포츠동아DB
연기자 소유진. 스포츠동아DB
주말 안방극장이 ‘여인천하’를 이루고 있다. 이름값은 물론 실력까지 겸비한 여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면서 시청자들은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소유진의 가세로 더욱 강력해진 ‘여배우 파워’가 전해진다. MBC ‘숨바꼭질’ 이유리를 시작으로 SBS ‘미스 마: 복수의 여신’ 김윤진, tvN ‘나인룸’ 김해숙과 김희선이 한창 경쟁을 벌이는 중에 소유진이 후발주자로 합류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경쟁은 과열되고 있다.

소유진은 14일 첫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에서 억척스러운 8년차 주부로 열연을 벌였다. 극중 철부지 사고뭉치 남편(윤종훈)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동분서주하면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팍팍한 삶에 고부갈등까지 겹쳐 매일을 전쟁 치르듯 보내는 인물이다.

소유진은 이번 드라마로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 이후 2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하며 시청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진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족 이야기”에 공감해 출연을 결정했을 만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유리, 김윤진, 김해숙과 김희선의 캐릭터가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이어서 소유진은 ‘공감을 사는 연기’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소유진은 촬영에 앞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들을 미리 경험했다. 녹즙 배달하느라 스쿠터를 타고, 카페 아르바이트 장면을 위해서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도 했다. 주유와 굴삭기 다루는 방법까지 익혔다.

여배우들의 안방극장 장악이 대부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야기의 외곽이 아닌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가며, 다른 사람에 무조건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개척하려는 모습을 보여 강인한 인상과 긍정적 기운을 전달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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