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사망 이후 악플에 또 상처…“슬픔을 이용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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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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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그룹 '샤이니' 멤버들이 함께 활동하던 종현이 세상을 떠난 후 일부 누리꾼의 악플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샤이니 멤버들은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지난해 12월 종현의 사망 이후 첫 예능 프로그램.

조심스럽게 종현의 이야기를 꺼낸 키는 "저희 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 계속 상담을 하고 치유를 하면서 일단 '라디오스타'에 나온 것도 그렇고, 바로 일본 콘서트를 했던 이유도 그렇고, 물론 그 일이 저희가 무너진 것이라고 볼 수 없었고 이겨낸다는 것도 그렇지만 빨리 인정을 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을 통해서가 아닌 저희 입으로 한 번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던 것이 주변의 위로가 더 힘들게 다가왔다. SNS에 부탁했지만 항상 평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빨리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일본 콘서트 또한 할까 말까 이야기가 많았다. 형을 위해서, 또 팬분들을 위해서 한 것도 있다. 형을 그리워하면서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 공연장은 1년 전 다섯 명일 때부터 약속이 돼 있던 공연장이었다"라고 했다.

키는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댓글들도 그렇고 저희가 콘서트를 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대중가수라서 슬픔을 이용한다', '마케팅적으로 활용한다'는 댓글이 달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이 너무 듣기가 싫었다. 저도 악플에 대해 예전부터 괜찮다고는 하지만 진짜 괜찮아서 괜찮은 것이 아니라 이골이 나니 괜찮게 넘겨지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거기다 대고 그런 말을 하니, 문득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하더라"고 말해 안타깝게 했다.

민호는 "사실 다 괜찮을 수는 없지만, 무대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는 넷 뿐 만이 아니라 5명이 다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희도 직접 이야기하고 싶었고, 다 괜찮은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니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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