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버닝’, 칸 영화제 경쟁 진출…한국영화 3년 연속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2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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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 ‘버닝’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버닝’을 포함한 초청작 목록을 발표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 청년(유아인)이 어린 시절 동네 친구(전종서)를 만나고, 그를 통해 정체불명의 인물(스티븐 연)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다.

앞서 이 감독은 2000년 ‘박하사탕’이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칸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 ‘밀양’으로 제6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당시 주인공이던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0년 ‘시’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밖에도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이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공작’은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이 주연으로 1990년대 북한의 핵무기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가상의 첩보 극을 담았다.

제71회 칸 영화제는 다음달 8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의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가 선정됐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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