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합장’ 논란…아시아에 대한 백인의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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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2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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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외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할리우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외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국 출신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내한과 동시에 ‘합장’ 논란에 휩싸였다.

컴버배치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홍보를 위해 11일 오후 2시3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입국장 앞에는 컴버배치를 기다리는 많은 국내 팬들이 모여있었다.

컴버배치는 입국장에 들어서자 마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해보였다. 컴버배치는 가슴 앞에 좌우 손바닥을 맞대고 허리를 숙이는 ‘합장’을 선보였다.

합장은 불교에서 행하는 인사법으로, 옛날부터 행해진 인도의 예법이다. 컴버배치를 비롯해 일부 외국 연예인들이 내한할 때 합장식 인사를 종종 한 바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행동이 컴버배치를 포함한 서양인들이 ‘합장’을 동양에서 공통적인 인사법이라고 여기는 무지 또는 고정관념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트위터에는 “본인이 예의차린 줄 아는 백인식 합장(marvelou****)”, “아시아권 나라에선 다 저런 인사한다는 식의 제스쳐 즉 고정관념이고, 그 고정관념으로 인해 인종차별로 연결이 된다(Mimm****)”, “적어도 본인이 비즈니스 차 방문하는 나라의 인사법 정도는 알아보고 와주쇼(_dad****)”, “합장은 아시안 문화에 아예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양인들보다 아시안 문화를 어중간하게 아는 양인들이 하는 것 같다. 왠지 자신감 있게 하는 것이 포인트(dh****)”, “합장 좀 고만해라 저건 아시아를 책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풍문으로만 들어서 저런다(seve****)”, “아시아 왔다고 합장할거면 차라리 큰절을 해(Ccobuk****)” 등이라며 컴버배치의 합장을 지적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5일 내한한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배꼽인사와 컴버배치의 합장을 비교하며 “케이티 페리처럼 최소한 그 문화권으로 갈 땐 기본적인 인사법은 배우고 가야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이같은 논란 자체가 발생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프로 불편러(kokb***)”, “모르면 그럴 수도 있지 별것도 아닌 걸로 이슈화하려고 애쓴다(ari7****)”, “합장이 뭐 어쨌다는거야(__sa****)”, “컴버배치가 설마 나쁜 마음으로 그랬겠냐(yaho****)” 등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다수였다.

한편 컴버배치는 TV시리즈 ‘셜록’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로, 마블의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컴버배치가 출연하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오는 25일 국내 개봉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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