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의 터닝 포인트 ‘7년의 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9일 06시 57분


영화 ‘7년의 밤’에서의 장동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7년의 밤’에서의 장동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우는 남자’ 슬럼프 ‘7년의 밤’ 극복
내달 ‘슈츠’로 6년 만에 안방 컴백


‘슬럼프, 악역 그리고 포문.’

영화 ‘7년의 밤’(제작 폴룩스(주)바른손)을 통해 톱스타 장동건의 현재적 모습을 표현하면 이렇다. 장동건은 ‘7년의 밤’을 시작으로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내딛으며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기세다.

영화 ‘7년의 밤’은 한적한 저수지를 중심으로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에 얽힌 비극과 이를 둘러싸고 처절하게 대결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과 류승룡이 주연해 28일 개봉했다. ‘7년의 밤’은 여러 면에서 장동건에게는 연기 인생의 특별하고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법하다.

우선 장동건은 2014년 ‘우는 남자’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2년 동안 내적인 슬럼프를 겪었다. 모든 것이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7년의 밤’을 촬영하면서 결국 일을 통해 문제를 풀어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렇게 카메라 앞에 나서며 선택한 것이 극렬한 악역 캐릭터. 우연한 사고로 딸을 잃고 세상에 대한 복수에 나서는 부성애를 드러내지만, 애초 딸을 학대하기도 했던 캐릭터였다. 그만큼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이마의 양쪽 위를 스스로 면도해 ‘M자 탈모’ 형상을 연출한 것도 그 해결책 가운데 하나였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그는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갔다”며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7년의 밤’은 장동건이 자신의 많은 것을 쏟아 부은 무대이다. 이 작품을 계기로 향후 또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힘도 얻었다. 이미 올해 초 1인 기획사를 세워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영화 제작 등도 꿈꾸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겠다”는 의지다. 또 2012년 ‘신사의 품격’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4월 말 KBS 2TV 드라마 ‘슈츠’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영화 ‘7년의 밤’과 그 이후 장동건이 드러낼 새로운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다양한 이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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