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최초 폭로’ 김수희 “임사라 녹취록 전달? 저 같으면 바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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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6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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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수희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수희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혐의를 최초로 폭로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26일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4명으로부터 금품을 요구 받았다고 주장한 배우 곽도원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김수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는 임사라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녹취본 반갑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편집하시면 (임사라) 변호사님 의혹 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저희(변호인단)에게 보내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변호인단에서) 4명을 빼라 주장하시는 부분도 기이하다”면서 “저 같으면 배우를 보호하는 대표라면 이 4명 바로 고소한다. 미투를 흐리는 부류를 걱정하는 성폭력 전문 변호사였다고 해도 고소다. 아무튼 보내고 싶다하시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 소속 4명이 배우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임사라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게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4명의 피해사실은 이미 고소가 제기된 이상 수사기관과 법원이 밝힐 것이다.) 저는 다만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이 훼손되지 않기를 한 명의 여자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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