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피해자에 직접 사과후 비난 여론 ‘뚝’…누리꾼 “진정성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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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5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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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한재영(40)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건 공식 입장문을 내기 전 피해자에게 먼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재영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씨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재영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면서 “저도 이젠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극단 신화 대표 김영수 연출가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한재영이 자신에게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 씨가 한재영으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향후 한재영의 연기를 봐도 아플 것 같지 않다고 밝히자 일부 누리꾼들은 한재영을 겨냥한 비난의 화살을 거두는 모양새다.

아이디 rock****는 한재영 관련 기사에 “야는 그래도 진정성이 느껴지네. 맞지 이게 진짜 사과지”라고 밝혔다.

특히 사과는 국민이 아닌 ‘피해자’에게 먼저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디 will****는 “사죄는 피해자에게 하는 것”이라면서 “네티즌에게 하지 마라. 용서는 피해자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피해자가 저리 용서한다는 거 보믄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였나 봅니다(0103****)”, “XXX도 깔끔하게 이렇게 끝내지 사서 고생한다 ㅉㅉ(pcwc****)”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다만 사과로 끝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많았다. 아이디 clam****는 “울면서 사과하면 끝이라니.............참 쉽네”라고 했고, 아이디 fbqn****는 “본인이 직접 대응하고 피해자가 받아들였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저 배우는 평생 좋게는 안 보일 듯”이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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