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이미지, “화려함과 수수함이 공존하는 차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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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8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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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서울의 달’
사진=MBC ‘서울의 달’
배우 이미지가 별세했다. 향년 58세.

27일 한 매체는 이미지의 한 측근의 말을 빌려 “평소 신장 쪽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더라. 그러다 신장 쪽에 쇼크가 와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이미지는 최근 홀로 살던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졌고, 사망한지 약 2주 후에야 발견됐다.


이미지는 1979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 출신으로 ‘조선왕조 500년 뿌리깊은나무’ ‘서울의 달’ ‘육남매’ ‘전원일기’ ‘태조왕건’ ‘태양인 이제마’ ‘무인시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이미지는 세련된 도시 여성의 매력으로 많은 남성팬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석규, 최민식, 채시라, 백윤식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했던 ‘서울의 달’에서는 돈 많은 이혼녀 경란 역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경란은 ‘제비족’ 홍식(한석규 분)의 사기결혼 대상이 되는 비운의 캐릭터.

또한 ‘똑(떡) 사세요’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육남매’에서는 육남매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정 있는 슈퍼집 주인 짱구엄마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전원일기’에서는 노마의 엄마로 활약했다. 당시 이미지는 수수하고 소시민적인 모습을 선보여 정겨움을 안겨줬다. 이렇듯 이미지는 자신의 도시적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육남매에서 짱구엄마로 나오셨던 분이네. 어쩌다가 이런 고독한 끝을 맞이했는지 아침부터 슬프다. 못 다한 연기는 하늘에서 맘껏 누리길 바란다”(pi***), “화려함과 수수함이 공존하는 배우였는데 안타깝다. 부디 그 세상에서는 행복하셨으면 한다”(gu**)며 애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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